[뉴욕FX] 유로 약세…ECB 총재, 채권 매입 확대 부정

입력 2011-12-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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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8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 가치는 엔에 대해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방침을 부인하면서 ECB가 국채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한 영향이다.

오후 4시40분 현재 유로·환율은 전일 대비 0.42% 내린 103.70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는 1.1% 내려 11월14일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8% 하락한 1.3348달러다.

엔·달러 환율은 77.69엔으로 전일과 거의 비슷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에 국채 매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없다”면서 “시장에서 나의 발언을 그렇게 해석한 것에 대해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지난 1일 “재정통합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다른 후속조치가 재정통합 뒤를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그의 지난주 발언을 ECB가 국채 매입 확대 등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기 때문에 실망이 더욱 컸다.

이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브뤼셀에서는 이날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통합을 위한 EU 조약 개정을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 등의 반대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웰스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투자전략가는 “유로 약세는 ECB가 주변국의 채권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일축한 데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정책, 특히 ECB의 정책 에 따라 유로는 계속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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