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장세 ‘솔솔’…그들이 찜한 종목은?

입력 2011-1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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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고’ LG화학 ‘팔고’…“투신 포트폴리오 관심”

국내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든든한 '실탄'을 장전한 투신권의 매매종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32억원을 순매수했다. 직전 2주간 953억원어치의 물량을 출회하며 관망자세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기금과의 ‘콤비플레이’를 통해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을 받아내며 수급 균형을 맞춘 것이다.

이 기간동안 투신은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금융, 건설, 통신, 운수창고 등은 사들인 반면 유통, 음식료, 보험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업황 개선과 롱텀에볼루션(LTE) 확산 기대감을 업고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2484억4400만원이나 사들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도 2주간 12.94%나 급등했다. 이어 LG전자(1143억원), OCI(710억원), POSCO(688억원), 삼성SDI(5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LG화학는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과 전자부분 분사설(說)에 80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밖에 현대해상(581억원), NHN(494억원), 오리온(479억원), CJ제일제당(474억원) 등도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투신권의 ‘사자’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초부터 꾸준히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직 추가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외국인 보다 투신권의 포트폴리오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차별화로 절대수익 및 시장대비 상대성과를 얻기가 힘든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기관이 시장흐름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종목선정 시 연기금과 투신의 매매패턴을 고려한 종목선정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때 현대차, POSCO, SK이노베이션, 이마트, 웅진코웨이 등이 유망하다는 판단”이라며 “수급적 안정성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실적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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