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발행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수형 ELS 증가가 눈에 띠게 늘었다.
7일 예탁결제원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6783억원 증가한 2조4160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3개월만이다.
발행건수는 총 960건으로 78건 증가했다.
특히 지수를 활용한 ELS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지수형 ELS 비중은 전체의 59.9%로 9월(47.3%)과 10월(48.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이후 지수가 크게 떨어진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금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형에 비해 지수형의 성과가 안정적이란 점도 증권사들이 지수형 ELS의 발행을 늘린 요인으로 보인다.
국내 지수와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 중 KOSPI200 지수를 활용한 ELS는 3개월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종목형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SDI, 하나금융, KT, S-Oil을 활용한 ELS 발행이 크게 늘어났다. 반대로 기아차와 삼성중공업, 신한지주, KT&G 등을 활용한 ELS는 줄어들었다.
기초자산 활용 빈도가 높아진 종목들은 고배당 또는 삼성그룹주 과련 종목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ELS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3~4개월만 유지되면 지수관련 상품이 조기상환될 가능성이 높아 ELS 시장은 더욱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종목형의 경우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아닌 종목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