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유럽 등 재정위기 국가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우리는 외환보유고를 다른 나라 구제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그는 “3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는 안전성과 유동성, 적절한 수익성 등의 원리에 의해 관리돼야 한다”면서 “중국이 유럽 채권과 국제통화기금(IMF) 채권, 미국 국채 등을 사는 것도 이 같은 원리에 기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환보유고는 총리나 재무장관이 처분 가능한 국내 소득이 아니다”라며 “저축과 비슷한 성격이기 때문에 유동성과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유럽을 구제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터진 후 지난해 유럽과의 교역량이 20% 늘어나는 등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려왔다”고 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