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vs. 닛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車로 격돌 프리우스 PHV 내년 1월 출시…닛산 리프, 전세계 2만대 판매 돌파
도요타와 닛산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도요타는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PHV’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의 중간 형태다.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점은 순수 전기차와 비슷하며 전기를 다 사용하면 내장된 휘발유 발전기가 전기를 공급한다.
사사키 신이치 도요타 일본 판매 담당 부사장은 “환경을 생각하면 일본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우스 PHV는 충전 후 휘발유 엔진은 사용하지 않고 26.4km를 주행할 수 있고 연비는 61km/ℓ다.
휘발유값을 ℓ 2000원, 서울부터 부산까지 거리를 400km로 가정할 때 이론적으로 1만2000원이면 갈 수 있는 셈이다.
도요타는 내년 1월30일 일본에서 PHV를 출시한 후 봄에는 북미, 여름에는 유럽에 각각 PHV를 선보일 계획이다.
PHV의 연간 판매 목표는 일본의 3만5004대를 포함 총 6만대 수준이다.
도요타는 “PHV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을 320만엔(약 4713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실질적 부담은 275만엔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요타는 “200V의 가정용 충전 설비를 사용하면 90분 정도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닛산의 ‘리프’는 플러그인 방식 전기차의 선구자적인 존재다.
리프는 플러그인 방식이나 휘발유 발전기가 없이 순수하게 전기로만 간다는 점이 프리우스 PHV와 가장 큰 차이다.
닛산은 이날 “리프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전세계 판매가 2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리프는 한번 충전후 200km를 달릴 수 있다. 다만 순수 전기차이기 때문에 에어컨과 라이트 등을 같이 사용하면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리프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자동차로 100km 이하의 저속으로 달리는 시내 주행에 알맞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