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고조
HSBC홀딩스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에 48.0으로 전월의 51.0에서 하락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수가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수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긴축정책으로 인한 중국 경기둔화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수요 감소 불안감이 고조되고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 억제대책을 지속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수치는 정부가 별도로 집계하는 제조업 PMI도 50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5%로, 지난 3분기의 9.1%에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성장속도가 향후 수개월간 크게 느려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어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선택적 긴축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기둔화 우려에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53% 떨어져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HSBC PMI 예비치는 조사 대상 기업 400여개 중 85~90%에 대한 설문조사가 끝난 시점에서 발표된다.
PMI 확정치는 다음달 1일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