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새내기株, 증시 훈풍타고 ‘훨훨’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몸값이 낮아진데다 주식시장까지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흥기계는 상장 첫날 공모가(8500원)의 두배가 넘는 1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험기기 제조·유통업체인 대한과학도 7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3000원)보다 두배 이상 높은 6030원을 가격을 기록 중이다. 대한과학은 지난달 상장직후 4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5거래일간 상승하며 장중 한때 공모가의 3배가 넘는 1만50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테라세미콘도 연일 상승세를 타며 공모가 두배에 육박하는 등 지난달 이후 상장한 모든 기업들이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들의 공모가가 낮아진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이규선 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주식시장 하락과 거래소의 상장심사 강화 등으로 신규상장기업들의 공모가가 낮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최근 금융위기 등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주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주관사들은 지난 8월 폭락장 이후 희망공모가 밴드를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증권사 기업공개 담당자는 “최근 폭락장과 공모가 산정에 대한 거래소의 권고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산정할 때 이전보다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며 “공모가를 낮게 잡으면서 오히려 수요예측과 청약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관계자들도 이 같은 상황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지난달말 상장한 업체 임원은 “주관사가 공모가 희망 밴드를 생각보다 낮게 제시해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며 “그러나 상장 과정에서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상장 후에도 주가흐름이 양호해 공모가가 낮았던게 오히려 좋은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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