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IMF 재원확충에 실패…그리스 내각 신임투표 불안감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실망감에 그리스 내각의 신임투표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23포인트(0.51%) 하락한 1만1983.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2포인트(0.44%) 내린 2686.1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53.23으로 7.92포인트(0.63%) 떨어졌다.
프랑스 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G20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해 위기에 빠진 유럽을 돕자는 방안에 대해 합의에 실패했다.
정상들은 IMF 재원확충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찬성했으나 국가별 분담금 등 구체적 사항에서는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글로벌 정상들은 유럽연합(EU)의 위기 해법에 대한 보다 많은 세부사항이 나오기 까지 IMF 재원확충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IMF 재원확충은 내년 2월로 유보됐다”고 밝혔다.
이날 치뤄지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집권 여당 의원 수는 전체 의원 300명의 절반이 조금 넘는 152명이다.
일각에서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물러나고 임시내각이 구성돼 EU의 지원안 승인 등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 메가TV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임하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이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고용지표는 미지근해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월간 고용보고에서 실업률은 예상을 깨고 전월의 9.1%에서 9.0%로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9.1%였다.
그러나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는 8만명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9만5000~1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유럽 위기 불안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1%, JP모건체이스가 1.2% 각각 떨어졌다.
반면 실적 호조를 보인 스타벅스는 6.7% 급등했다.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은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인 주당 20달러에서 30% 이상 폭등하며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