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는 3일(현지시간) 달러와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의 2차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철회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후퇴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5시39분 현재 유로는 달러에 대해 전일 대비 0.7% 상승한 1.3813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중 0.7%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1.3609달러를 기록하며 10월12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유로 가치는 엔에 대해 0.5% 올라 107.84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은 달러에 대해 전일 대비 보합세인 78.03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뒤 유로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ECB가 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가 “완만한 리세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 소식에 더 주목했다.
웨스트팩은행의 리처드 프라누로비치 수석 통화투자전략가는 “유로 강세가 지속될 것 같진 않지만 이날 반응은 의외”라며 “그리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국민투표가 부결돼 디폴트에 빠진다는 절박한 리스크는 제거됐다는 점이 유로에 호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