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까지…그리스 국채 손실률 확대는 난항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2차 회의에서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순번 의장국인 폴란드의 얀 빈센트-로스토브스키 재무장관이 이날 밝혔다.
빈센트-로스토브스키 장관은 “합의에 따라 유럽 대형은행들은 내년 6월까지 자산을 확충해 핵심자기자본비율(TierI)을 9%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U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본확충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경우 정부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을 통해 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은행 자본 확충과 관련한 합의는 다른 부문의 대책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효력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심 자기자본비율 9%를 달성하지 못한 은행들은 배당이나 보너스 지급에 제약이 따른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
또 그리스 국채 보유 은행들의 손실 부담비율을 50~60%로 올리기 위한 협상도 40%를 주장하는 은행들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있다고 EU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로 인해 회담은 한 때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세계 주요 은행들의 협회인 국제금융연구소(IIF) 관계자는 새로운 대안을 EU에 제시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이 유로존 재정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유로존 투자 기구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프랑스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유로존 국채위기 대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에 참여해 달라는 유럽의 요청에 응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