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의회, EFSF 확충안 가결…메르켈 영향력 재차 확인

독일 연방 의회가 26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을 가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표결에 부친 EFSF 확충안은 찬성 503표, 반대 89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기권은 4표였다.

앞서 독일 야당은 EFSF 확충 방안에 대한 연방 하원 표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 연정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은 하원 표결에 부쳐진 EFSF 확충 방안 제안서를 집권 연정과 공동으로 만들고 이날 오전 회의에서 결정했다.

메르켈 총리는 야당의 이 같은 협력 합의를 환영하면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을 야당측에 요청했다.

그는 “협상에서 우리의 기본 입장은 독일과 유럽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독일 국민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총리로서 나의 임무이고 또한 협상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표결에서 EFSF 확충안이 가결됨에 따라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역량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9일 연방 하원 표결에서 EFSF 확충안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표를 이끌어냄으로써 집권 연정내 불협화음을 봉쇄하고 유로존 해결사로서 칼자루를 잡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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