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원기금 규모 확충이 유력
일본 정부가 지속적인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초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주 대책은 지난 8월 발표한 엔고 대책의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엔고 대책의 일환으로 1000억달러의 기금을 만들어 기업의 인수·합병(M&A), 자원 및 에너지의 확보와 개발,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등에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엔화는 8월19일 달러당 75.94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엔은 달러당 76엔대에 머물려 기업들의 예상 환율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는 엔고 대책 기금을 확충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논란이 많은 외환거래세 도입은 추가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대책을 위한 추가 경정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엔고 대책은 일본 기업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달러와 유로에 대한 엔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실적에 적신호가 켜신 상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차기 의회에서 엔고 대책을 위한 예산을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