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인 영등포역 지하도상가가 영업을 재개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지하도상가 80개 점포가 7개월에 걸친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7일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은 이번 공사를 통해 점포 공간 면적을 기존보다 7% 줄이고 보행로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3% 늘려 여성 휴게실과 수유실, 시민 휴게공간 등을 확충했다.
상가의 천장, 바닥재, 조명, 배기시스템 등 주요 시설을 모두 교체했으며 노약자를 위한 출입구 경사로,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화장실, 장애인 점자 블록 등을 새로 설치했다.
이 상가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등 인근의 대형 쇼핑몰 등과 이어져 있어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조성된 지 30여년이 지나 시설이 낡고 통행이 불편해 뛰어난 입지 조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단은 서울시와 함께 2009년부터 영등포역과 강남역, 강남터미널 상가 등 시내 29개 지하도상가의 민간위탁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남역 상가는 지난 7월 재개장했으며 강남터미널 1∼3구역 상가는 내년 5월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