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시장 침체 우려..9월 들어 발행 급감

입력 2011-10-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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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하락장이 연출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 역시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10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9월 ELS 발행 규모는 1조8892억원으로 전월 대비 8108억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1조7597억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행건수도 총 970건으로 186건 줄었다.

개별종목 ELS의 녹인(knock-In) 부담으로 시장의 발행감소가 직접적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 활용으로 살펴보면 국내 지수를 활용한 ELS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발행의 89.2%가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것이다.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종목보다는 국내지수형 ELS가 선호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개별종목을 활용한 ELS 상품 수와 발행 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지수 하락에 따라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녹인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발행이 증가한 종목 기초자산은 없었으며, 신규 활용된 종목은 금호석유 한 종목이다. 삼성전자, 대우조선해양, 삼성화재, 삼성 SDI, 하나금융, 하이닉스, GS 건설 등의 발행은 크게 감소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시장이 박스권 하락을 나타내며 지수형 ELS 마저 녹인에 빠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 증가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10~20% 정도 추가하락이 발생해야 지수형 ELS 녹인이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차후 ELS시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포기할 상황은 아니라”며 “오히려 지수형 ELS에 대한 투자 적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원사별로는 전반적으로 공모 발행이 대규모로 급감한 회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신영증권이 발행규모와 건수 면에서 선두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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