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유럽發 우려감 완화에 사흘만에 ‘사자’

입력 2011-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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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완화에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9일부터 열리는 유럽 주요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관망심리로 매수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6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유럽은행 증자에 독일과 국제통화기금이 전격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재무장관들이 산하 감독당국에 그리스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토록 주문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등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스디브잡스 사망에 따른 국내 IT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업종에서는 2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309억원)와 S-Oil(260억원), 삼성중공업(230억원), 기아차(210억원), 현대중공업(20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는 애플의 스티브잡스 사망에 따른 반사익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1200원(6%) 오른 2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LG전자(825억원)와 제일모직(226억원), LG(189억원), SK텔레콤(178억원), NHN(17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LG전자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6%이상 급등하며 두달여만에 주가 7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엿새만에 ‘사자’ 돌아서며 265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락과 운송부품을 제외한 전 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IT H/W, IT S/W & SVC, 제약, 인터넷의 매수 규모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SK컴즈(17억원)와 메디포스트(16억원), AP시스템(15억원), 셀트리온(12억원), 네오위즈게임즈(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SK컴즈는 모바일 시장 성장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들의 적극적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일대비 850원(4.91%) 하락한 1만64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에스에프에이(14억원)와 평화정공(11억원), 게임빌(7억원), 주성엔지니어링(6억원), 파트론(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외국인들이 ‘팔자’에도 불구하고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수요확대 기대감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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