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EFSF 채권 추가 매입 검토

입력 2011-10-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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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 진화 지원

일본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하는 채권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이 그리스발 재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EFSF 규모를 확대키로 함에 따라 일본도 공조 차원에서 추가 매입을 계획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 상반기(1~6월)에 세 차례에 걸쳐 총 27억유로(약 4조2454억원) 규모의 EFSF 채권을 매입했다. 이는 전체 입찰 물량의 20%가 넘는 규모다.

EFSF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그리스 지원을 주도하는 독일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유럽의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매입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채권 발행 조건과 금융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EFSF 채권 매입을 통해 엔에 대해 10년만에 최저 수준에 있는 유로 약세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EFSF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엔화 기준 자산을 유로 기준 자산으로 전환하는 형식이어서 유로에 대한 엔화 가치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환율 개입에 신중한 유럽 국가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FSF는 유로존 17국의 정부가 보증한 채권을 금융시장에서 발행해 자금난에 빠진 역내 국가를 지원하는 구조다.

지난 6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규모를 2500억유로에서 4400억유로로 확대키로 합의했고, 10월3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한층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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