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고조…1년만에 최저치로 하락

입력 2011-10-05 06:37수정 2011-10-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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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1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94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76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4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99.7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 채무위기가 은행 부문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추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현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80억 유로에 달하는 긴급 자금의 방출을 연기하기로 했다.

코네티컷주 스탬포드 소재 트러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란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공포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유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I의 다음 심리적 지지선은 배럴당 7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원자재 시장에 낙관적인 성향을 보이는 골드만삭스는 이날 2012년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주산지인 이스턴주(州)에서 소요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금 값도 안전자산 대신 현금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41.70달러(2.5%) 내린 온스당 1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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