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을 약세로 출발한 뒤 18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불거졌던 유럽발 악재들이 뒤늦게 반영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8포인트(1.07%) 떨어진 1793.45에 거래되고 있다.
밤 사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휴기간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증폭된데다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급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4억원, 27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689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섬유.의복(0.19%)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다. 은행업종이 3% 넘게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기계,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2% 내외로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들도 대부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가 2.05%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KB금융,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도 2~3% 가량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