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를 앞둔 부담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71포인트(1.83%) 떨어진 1812.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거래일만에 하락 출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447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공화당의 동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적극 대응을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은 6거래일째 매도에 나서며 10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7억원, 1369억원 순매수했다.
의료정밀(1.02%), 섬유의복(0.3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이 3% 넘게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 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전날 대우증권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여파로 급락했던 증권업종은 장중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0.26% 하락 마감했다.
시총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였다. KB금융(4.63%), 신한지주(-3.60%)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1~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2.86%), S-Oil(0.90%) 등 정유주는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 포함 308개가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509개는 내렸다. 74개는 보합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