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폭과대 인식 확산
최근 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조선주 주가의 낙폭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업황개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도 조선주의 빠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본견적인 반등에 나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전날보다 1.91% 오른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폭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대비 0.16% 내렸지만 장중 1% 넘게 오르며 32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폭락장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나타냈던 조선주들이 신규 수주와 신기술 개발 등 업황개선 조짐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조선주들의 경우 청산가치 수준으로 싸지면서 저가 매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거시환경 불안으로 조선주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지만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 증가와 해양비중 상승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과도하게 하락한 조선 업종 주가수준이 하반기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분간 조선주들의 주가가 반등에 나서기 힘들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유럽 재정위기 진정, 8월을 바닥으로 한 미국 경기회복 등 거시 환경의 회복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현시점에서 볼 때 거시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반등 시점을 다시 늦춰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높고 현재 흐름 또한 매우 견조하며 LNG 선의 경우,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못지 않는 실적을 보이고 있어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