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낮고 수익 안정적 반등 기대 높아지며 인기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롤러코스터’ 장세가 심화되자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직접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수익률이 안정적인데다 주식형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적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달간 ETF의 거래량은 17억주를 기록했다. 8월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고 연 초 대비로는 8배이상 불어난 것이다.
특히 주가 급락으로 단기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레버리지 ETF가 큰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 상장돼 있는 레버리지 ETF는 KODEX레버리지와 TIGER레버리지, KStar레버리지 등 3개에 불과하지만 거래량은 전체 ETF 거래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ETF는 주식처럼 증시에 상장돼 있어 매매가 용이하다.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장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적다는 점과 기초대상 자산도 주식에서부터 실물까지 다양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보나 연구원은 “반등장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 늘어나면서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며 “직접투자를 통해 단기대처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 ETF가 특히 눈에 띄는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주가 급락의 골이 깊어 반등폭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빠르게 손실을 만회하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하기 전에 업황과 업종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거래량이 풍부한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적은 거래량 탓이 오히려 기초자산 보다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배성진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덱스ETF가 추종하는 코스피200에서도 일부 종목들만 선별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전체 수익률이 고르게 오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업황과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레버리지 ETF 경우 거래량이 활발한 종목이 몇개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전 거래량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