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로존 위기 재점화에 사흘째 하락...다우 100.96P↓

입력 2011-09-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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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우려 고조...美지표 호조에 막판 낙폭 줄여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사흘째 하락했다.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0.96포인트(0.90%) 하락한 1만1139.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0포인트(0.26%) 내린 2473.8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5.24로 8.73포인트(0.74%) 떨어졌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 독일 집권 여당의 지방선거 참패, 정부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이탈리아 근로자들의 파업 등 온갖 악재가 유럽에서 쏟아져 나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등 구제금융 관련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최소 8.6%로, 목표치인 7.6%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연합(CDU)은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자금줄인 독일의 역할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부가 부가가치세 인상과 연금 개혁 등을 포함한 재정긴축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인 이탈리아노동연맹은 정부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다우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장 막판 낙폭이 대폭 줄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8월 서비스업지수는 전월의 52.7에서 53.3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0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은행들의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여신규모가 크지 않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을 진정시켰다.

업종별로는 지난주 연방주택금융관리국(FHFA)의 모기지 관련 소송 여파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6%, JP모건체이스가 3.4%, 씨티그룹이 2.5%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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