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대외 악재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코스피가 연이어 터진 미국·유럽발 악재에 여지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12포인트(1.07%) 떨어진 1766.71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부진 '쇼크'에 4% 급락하며 장을 마쳤던 코스피는 이날 역시 급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지만 이번엔 유럽 증시가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 부채 위기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전날보다 3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장을 시작한 것.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개인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며 오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내내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급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전날 급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 4336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 초반부터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장이 끝나기 직전 매수로 돌아서며 169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은 4345억원 매수 우위였다.
철강.금속(1.3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이 5% 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등이 3~4%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약세에 증권업종도 2% 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였다.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등이 3% 이상 하락한 가운데 신한지주(-2.31%), KB금융(-1.98%)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32%), 기아차(1.82%) 등은 상승했으며 포스코도 1.77% 올랐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한 18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5개를 더한 676개 종목이 하락했다. 4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