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폐허, 친환경 도시로 부활

입력 2011-09-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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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시·20사, 자연 에너지 활용해 센다이에 야채공장 건설·운영

지난 3월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동일본 지역이 친환경 도시로 부활한다.

센다이시는 IBM 등 일본 20개 기업과 손잡고 내년 가을부터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일본 최대 규모의 수경재배 및 식품가공 단지를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다이시는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공개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자발적인 농촌 살리기·지방 활성화 움직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센다이시 친환경 도시 건설에는 일본 IBM 샤프 가고메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도호쿠전력 세븐일레븐재팬 요크베니멀과 현지 농산물 업체 등이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야채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의 과정에서 각자 특화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수경재배 비법 전수는 식품업체인 가고메가 맡을 예정이다. 수경재배로 특화한 것은 쓰나미로 잠긴 토지에서 염분을 제거해 농지로 탈바꿈시키려면 거액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여기서 연간 2000t의 야채가 생산될 전망이며, 가공된 야채는 세븐일레븐과 요크베니멀 등을 통해 유통된다. 연간 매출 목표는 25억엔으로 잡았다.

공장은 새로 지을 발전용량 4000Kw급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전기와 왕겨를 보일러로 태워 발생시키는 열로 가동된다.

IBM은 여기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100억엔(약 14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이번 친환경 도시 건설에는 일본 정책금융공고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자금 제공하며,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도 끌어 쓸 예정이다.

센다이시는 해당 구역의 농지 소유주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사업에서 나오는 수입을 임대료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지진 피해로 문을 닫은 센다이공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땅을 현지 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에 무상으로 빌려주는 방법으로 현지 부흥 대열에 동참했다.

임대 면적은 공장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4만㎡.

신문은 이번 친환경 도시 건설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지진으로 침체된 현지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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