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주춤하던 복권 판매액이 올해 상반기에 1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1조37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2498억원보다 10.2%(1270억원) 늘었다.
종류별 판매액은 온라인복권(로또)이 1조3194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95.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063억원보다 9.4% 늘었다.
또 인쇄복권(팝콘, 스피또 등) 판매액은 3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2% 늘었고 전자복권은 18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복권 판매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로또 출시로 광풍이 불었던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판매액은 2002년 9740억원에서 2003년에 4조2300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2004년 3조4590억원, 2005년 2조8440억원, 2006년 2조5940억원, 2007년 2조3810억원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후 2008년 2조3840억원으로 전년보다 1% 늘었으며 2009년 2조4640억원(3.4%), 2010년 2조5250억원(2.5%)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0% 급증했으며 하반기부터 출시된 연금복권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연간 판매액 증가율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복권은 하반기에 다소 많이 팔리는 경향이 있어 올해 연간 복권 판매액은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돼 2004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권위원회는 “복권 판매가 로또 추첨에 대한 의혹 제기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판매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