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 아이린 후유증...88.90달러로 상승

입력 2011-08-31 06:20수정 2011-08-31 06:2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거의 4주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허리케인 ‘아이린’ 충격에 대비해 조업을 중단했던 제유소들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어 휘발유와 난방유를 중심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대서양에서 열대폭풍 ‘카티아(Katia)’가 생성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63달러(1.87%) 오른 배럴당 8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19달러(2%) 오른 배럴당 114.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노코의 필라델피아 제유소가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그 외 터미널에서도 가동률이 하락한 상태다. 이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의 뉴저지주 린덴제유소는 아이린 통과 후에도 조업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쇼크그룹의 스티븐 쇼크 사장은 “아마도 아이린의 후유증일 것”이라며 “석유 제품 주도로 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미 동부 해안의 정유시설이나 석유 인프라에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지만 대서양 먼바다에서는 열대폭풍 카티아가 생겨나 점차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케이프 베르데 군도 서남쪽 630마일 지점에 있는 카티아는 31일 밤이나 9월1일 아침에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예상경로를 장담할 수 없지만, 초기모델을 보면 내달 4일께 푸에르토리코 북쪽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이 날 금값은 1800 고지를 탈환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8.20달러(2.1%) 오른 온스당 1829.8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22일 온스당 19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