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굴욕…액면가 미달 속출

입력 2011-08-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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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동부증권·KTB투자증권 등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증권주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이은 주가하락으로 액면가에도 못 미치는 증권주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 지수는 국내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22.74%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18.21%) 보다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보다 증권주들이 더 큰 공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몇몇 종목은 액면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1일 종가기준으로 663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9일 4865원까지 떨어지면서 액면가 밑으로 내려왔다. 동양종금은 전날 반등하면서 4965원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액면가 위로는 올라가지 못했다.

동부증권은 지난 5일 4975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12거래일째 액면가를 아래에 있고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일부터 32.3% 급락하며 10거래일 연속 액면가 밑에 머물러 있다.

증시 폭락 이전부터 액면가에 못 미쳤던 종목들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3일 2865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액면가 5000원보다 40% 넘게 내려앉았다. KTB증권은 저축은행사태와 연루돼 주가가 한때 액면가 절반 수준인 2525원까지 내려갔다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사면서 주가를 3000원대 까지 끌어올렸었다.

그러나 이번 증시 폭락 사태로 권 회장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전날 780원으로 장을 마친 메리츠종금증권도 최근 낙폭을 키우면서 액면가 1000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난 9일과 22일 액면가 아래서 장을 마감했던 NH투자증권은 정희동 NH투자증권 대표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가까스로 액면가를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의 전날 종가는 5060원이다.

교보증권(5190원)과 한화증권(5240원)은 6700원 선이던 주가가 거듭 하락하면서 액면가 근처까지 내려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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