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불꽃타 터뜨리며 롯데 6연승 이끌어

입력 2011-08-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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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아' 홍성흔(롯데)이 4타점의 불꽃타를 터뜨리며 팀을 6연승으로 이끌었다.

'쾌남아' 홍성흔(롯데)이 4타점의 불꽃타를 터뜨리며 팀을 6연승으로 이끌었다.

홍성흔은 4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지명 타자로 나와 5타수4안타를 때리고 4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이 9-1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1년 만에 6연승을 재현한 롯데는 이날 패한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공수에서 균형이 무너진 5위 LG는 SK에 1-9로 크게 패해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2-0으로 물리치고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았다.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윤성환은 박현준(LG), 장원준(롯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은 9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고 개인 통산 200세이브 달성에 3개를 남겼다.

잠실에서는 2위 KIA가 두산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올해 3패만 당했던 KIA 선발투수 김희걸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년 만에 승리이자 2007년 7월 이후 1천484일(4년22일)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따냈다.

◆잠실(KIA 2-1 두산) = 김희걸이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 중인 호랑이 군단에 희망을 선사했다.

김희걸은 5이닝 동안 단 58개의 공으로 두산 타선을 3안타로 꽁꽁 묶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IA는 3회 차일목과 이용규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김주형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회심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시절이던 2004년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유격수로 출전한 KIA의 '해결사' 이범호는 이날은 2루수 홍재호와 두 번이나 병살 수비를 엮어내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두산은 1~2회, 5~6회 등 4차례나 병살이 속출해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문학(SK 9-1 LG) = 전날 끝내기 홈런으로 기사회생한 SK가 1회부터 LG를 몰아붙였다.

SK는 1회 김강민의 내야 안타와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안치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호준의 볼넷에 이어 최정이 우중간에 안타를 때려 안치용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최정이 2루를 훔쳐 만든 2사 2,3루에서 박진만이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를 두들겨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8회에는 최동수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려 '친정' LG에 대못을 박았다.

5회까지 SK 선발 브라이언 고든에게 퍼펙트로 묶였던 LG는 0-4로 뒤진 6회 선두 김태군의 첫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3개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3루에서 중심 타자인 이진영과 이병규가 각각 포수 땅볼과 1루 땅볼에 그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전(롯데 9-1 한화) = 이대호가 침묵했지만 5번 홍성흔이 결정타를 날렸다.

롯데는 1회 2사 2,3루에서 홍성흔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주도권을 잡았다.

2회에는 한화 투수 양훈의 송구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보탰고 전준우의 2타점 안타가 이어져 5-0으로 달아났다.

홍성흔은 5회 1사 1,3루에서 우전 안타로 김주찬을 홈에 불러들였고 7-0이던 7회 무사 2루에서 다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펄펄 날았다.

한화는 7회말 김경언의 솔로포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대구(삼성 2-0 넥센) = 팽팽하던 0의 균형은 넥센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볼넷으로 깨졌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던 나이트는 7회 선두 조동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조동찬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넥센 배터리는 신명철의 번트를 처리하지 못해 무사 1,3루 고비를 맞았다.

나이트는 현재윤이 때린 땅볼을 낚아 홈으로 쇄도하던 조동찬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계속된 1사 2,3루에서 정형식과 김상수에게 거푸 볼넷을 헌납, 밀어내기로 1점을 줬다.

구원 등판한 오재영이 강봉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나이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넥센 타선은 윤성환-정현욱(8회)-오승환(9회)이 이어 던진 삼성 마운드에 5안타로 철저히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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