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더블딥 우려에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106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환율은 급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블딥 우려에 대해 지나친 기우일 뿐이라며 더블딥 가능성을 일축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59%) 급락한 2066.2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안이 최종 통과됐지만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이틀 연속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부진하게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더블딥'의 징조가 아니냐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디폴트 우려는 덜어냈지만 재정지출 축소도 우려된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시장의 불안감에 전문가들은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또 더블딥을 확신할 수 있는 시그널이 아직 없는 만큼 더 많이 내다 팔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투자증권 전략팀장 역시 "향후 펀더멘털 자체가 개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최근 외국인의 움직임도 단기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경기 지표 발표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 주말에 예정 되어있는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고용과 소비회복에 향후 국내 증시 회복이 달려있다"며 "이번주 주말 나오는 미국 고용통계가 예상치인 5~10만명으로 예상치대로 나오면 비록 성장성이 낮어도 침체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