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블딥 우려에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불과 이틀 사이에 코스피지수는 106포인트 넘게 빠졌으며 65조655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59%) 내린 2066.26에 장을 마쳤다. 전날 2.35%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2% 이상 하락하며 60일 이동평균선(2110)과 120일선(2088)을 차례로 이탈했다.
전날 이어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7830억원의 순매도를 했다.지난 이틀 동안 1조1579억을 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5409계약을 팔면서 시장베이시스를 악화시켰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들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업종 등을 집중 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현대차로 1000억원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이어 기아차와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 순으로 매도규모가 컸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이들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6% 넘게 떨어졌으며 하이닉스와 현대차가 4% 가량 하락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삼성전자도 2% 이상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