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린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를 참관했다.
지난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선언 이후 매년 혹은 격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글로벌 제품과 삼성 제품을 전시해 놓고, 성능 품질 디자인 가격 등 껍데기부터 알맹이까지, 구석구석 비교하는 비공개 행사다.
18일부터 철통 보안 속에 이 행사에 이 회장은 관례대로 마지막 날 방문했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창조경영'을 강조했던 2007년 전시회 이후 4년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삼성의 67개 품목 365개 제품과 분야별 세계 최고 기업의 100여개 제품의 성능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했다.
최근 삼성테크윈 산업용 공기압축기 리콜과 삼성전자 에어컨 6만대 무상수리 등 품질과 관련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한 터라 이날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웠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