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반도체 '선방'.. LCD 연속 적자(종합)

입력 2011-07-29 09:46수정 2011-07-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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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

삼성전자 LCD 사업이 2분기 연속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여 3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전분기보다 개선되는 등 침체된 글로벌 시장상황에서 비교적‘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매출 9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8%, 39.12% 하락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삼성전자의 대표 업종의 지위를 재차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30나노급 공정 비중 확대와 모바일·서버 등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강화했으며 낸드 플래시에서도 20나노급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스마트폰, 태블릿, SSD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영업손실 2100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2300억원)에 이어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7조900억원. 증권가와 관련 업계는 디스플레이 패널 2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손실폭은 더 컸다.

이같은 적자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TV 패널의 경우 선진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약세 지속과 뚜렷한 수요 견인 요인이 없어 수요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 TV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신은 매출은 12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7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3.7%로 두자릿수 이익률을 이어갔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전년 대비 10%대 후반대로 성장해 시장 성장을 상회했으며,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량 개선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특히 4월 갤럭시S2의 성공적인 출시와 작년에 선보인 갤럭시S,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에이스, 미니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물량 비중이 확대돼 매출과 ASP가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외에 LTE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3G망 업그레이드 등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는 경기 회복 둔화와 비수기 등으로 수요가 정체됐으나 TV 사업의 실적 향상과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한자리 중반대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삼성전자는 전략적 신모델 라인업 보강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2분기 LED TV 판매 비중은 50% 수준을 달성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내수·선진시장 판매호조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와 에어컨, 냉장고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는 유럽 지역 재정불안 등 글로벌 경기 불안정이 지속되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제품 수요의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며 “3분기도 주요 제품 수요 약세와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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