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며 핵에 대한 애찬론을 밝힌 것.
이는 탈(脫)원전을 선언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주장은 물론 역대 정권의 ‘비핵3원칙’에 정면으로 맞선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핵무기에 대해 “나는 핵보유론자”라며 “일본은 절대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 없는 세상’을 표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전세계 핵을 없애겠다고 말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그 직후 핵무기 실험을 했다”면서 “일본도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역대 정권은 1960년대 자민당의 사토 에이사쿠 총리 시절 발표한 “핵무기를 갖지도 않고, 만들지도 않고, 들여오지도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비핵3원칙을 내세워왔다.
간 총리 역시 작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서 핵무기 철폐를 주장하며 비핵3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원전에 대해 “일본 경제가 지금부터 어떤 형태로 팽창 수축될지, 또 그 같은 상황을 지지하는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지 비용 균형을 감안하면 원전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앞서 간 총리는 지난 13일 기자 회견에서 일본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계획적, 단계적으로 원전의존도를 낮춰 앞으로 원전 없는 사회를 실현해 가는 것이 지금부터 일본이 가져야 할 목표”라며 탈원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