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재발견] ③ 슬로베니아, ICT산업 강국으로 부상

입력 2011-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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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노동력·인프라확대가 발전요인

슬로베니아가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ICT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수는 2만1200명에 달하며 약 2300개의 기업이 지난해 총 31억유로(약 4조6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슬로베니아 ICT 업계는 호주와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와 독일 등에 지난해 총 7억유로를 수출했다.

슬로베니아 ICT산업의 연 평균 수출성장률은 지난 2000~2009년 기간 28%에 달했다.

우수한 노동력이 슬로베니아 ICT산업 발전의 핵심요소라는 평가다.

슬로베니아에서 매년 배출되는 ICT 전공 대학생 수는 3000명이나 재교육 등을 통해 86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추가로 ICT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민 가운데 91%는 영어나 독일어 중 하나를 구사할 수 있어 선진국 기업의 아웃소싱 센터를 유치하는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슬로베니아 근로자의 생산성은 연 4만유로를 웃돌아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등 다른 동유럽 경쟁국을 뛰어넘었다.

ICT 관련 인프라 기반이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등 이웃 국가에 비해 견실한 것도 발전을 이끌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1000명당 PC보급률이 533대로 동유럽 평균인 410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 수도 인구 1000명당 708명으로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인 657명을 뛰어넘는다.

오는 2013년에 슬로베니아 전역에서 초고속인터넷통신망인 ADSL 접속이 가능할 정도로 인터넷 인프라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휴렛팩커드(HP)와 유럽 최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업체 SAP, IBM 등 세계 유수의 대기업이 슬로베니아에 진출해 있다.

물류산업의 발전도 ICT산업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물류산업은 중부유럽의 관문역할을 하는 슬로베니아의 지리적 이점에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중요산업으로 떠올랐다.

물류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물류 정보의 교환 등 ICT 부문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관련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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