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평PD,"김여진 안되면 이순재도 하차해야"

입력 2011-07-16 02:11

정아름 기자 jar4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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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김여진씨가 MBC의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을 이유로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출연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반박 의사를 표명했다.

MBC 라디오본부 평PD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배우 김여진 씨를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제작진에게 경영진이 상식 이하의 패널 교체를 강요하고 있다" 며 "당초 ‘1주 1회 출연’ 이었던 적용대상을 바꾸면서까지 김여진 씨의 출연을 막은 경영진의 행동은 방송과는 상관없는 한 사람의 평소 생각과 의사표현을 검열하려는 위헌적 발상" 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어 "이 논리대로 라면 사회적인 이슈에 발언한 차원이 아니라 아예 대선 때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순재 씨나 이덕화 씨 등은 지금 당장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할 것" 이라며 "또 조갑제 씨나 이문열 씨 같은 보수 논객들을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수도 없다. 대체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이들은 경영진에게 "헛된 기도를 중단하고 제작자율성을 심대하게 침해한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 을 즉각 폐기하라" 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