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 소비, 처음으로 사료용 웃돌 전망
미국의 바이오연료산업이 국제 옥수수값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1~8월 바이오에탄올 생산업체들의 옥수수 소비가 지난해 수확량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50억5000만부셸로 가축사료용의 50억부셸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옥수수 소비에서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가축사료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며 수출국인 미국에서 바이오연료산업 발전으로 옥수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식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바이오연료의 일종인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사탕무, 감자 등 녹말작물을 발효시켜 에탄올을 추출하는 것으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원유 가격의 상승세도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에탄올 선물 가격은 원유보다 갤런당 약 30센트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재생연료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올해 137억갤런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오에탄올 생산 증가가 옥수수 등 곡물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는 지난달 바이오연료 업체에 대한 일부 세제혜택 폐지안이 통과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날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4% 급등한 부셀당 6.58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약 9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