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 목표...연 200억엔 투자·스마트폰용 배터리도 증산
소니가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
소니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을 위해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PC·휴대폰용 배터리의 강점을 내세워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시즈카 시게키 소니 최고운영책임자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소니의 배터리는 수명이 길어 교환 횟수가 적기 때문에 전기차용으로도 적합하다“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자회사인 소니에너지디바이스 주도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해 4~5년 뒤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복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외에 산업용 시설이나 가정의 축전시스템용으로도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낳고 있다.
소니는 199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으나 2006년 PC용 배터리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등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안전성 대책을 강구하느라 증산 투자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파나소닉 도시바 NEC 등 일본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까지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을 강화하면서 위기감을 갖게 됐다.
지난 2009년 11월 소니는 배터리 사업에 1000억엔을 투자하기로 하고 매년 200억엔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해왔다.
소니는 12일 후쿠시마현에 배터리 부품 공장을 완공,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배터리 증산 체제를 갖췄다. 배터리 생산력은 월 6900만개로 4월에 비해 6%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