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입 결제통화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기축통화로서 안정성이 확보된 미국 달러화의 결제 비중이 확대됐다고 28일 밝혔다.
수출에 사용된 미국 달러화 비중은 2008년 81.6%에서 2010년 85.9%로 증가했지만, 유럽연합(EU) 유로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는 2008년 이후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원화의 비중은 2010년 1%를 돌파, 비중은 확대됐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국 위안화 비중은 큰 폭으로 상승해 2009년 0.009%에서 2010년 0.053%로 증가했다.
수입 결제통화에서 달러화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2010년은 81.3%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반면 유로화는 상승 추세가 지속됐으나 2010년 감소했고, 엔화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원화의 경우 1.6% 수준에서 수년간 정체되다가 2009년 2% 돌파를 시작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륙별 교역규모와 결제통화 비중을 살펴보면 달러화는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82.9%에서 83.7%로 비중이 증가했다.
유로화는 유럽에서 비중이 35.9%에서 33.8%으로 엔화는 아시아에서 13.4%에서 13.0%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화는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1.5%에서 1.7%로 비중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