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글로벌 성장 속도를 늦추고 선진국 중앙은행도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BIS는 26일(현지시간) 연차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고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긴축 조치를 서둘러 취해야 한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 중남미 국가들은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선진국 금리는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BIS의 제이미 카루아나 사무총장에 따르면 전세계 총 인플레율은 2010년 4월 이후 1%포인트 상승해 3.6%에 이른 한편, 세계 실질 단기금리는 지난 1년간 마이너스 0.6%에서 마이너스 1.3%로 하락했다
카루아나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 성장률은 4%대의 역사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요 부활로 디플레 우려가 후퇴함에 따라 지속적인 금융완화 필요성도 희미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주요은행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을 7%에서 최대 2.5%포인트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내달 공청회를 거쳐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확정되며, 대형은행들은 2016년부터 2019년 1월까지 자기자본비율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HSBC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RBS 바클레이스 등 8개 은행 등 30대 글로벌 은행이 추가 적립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