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ㆍ쓰나미로 인한 피해 규모가 16조9000억엔(약 226조원)에 이른다고 일본 내각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995년 고베와 오사카 지역을 강타한 한신대지진 당시 피해액인 9조6000억엔의 1.8배에 이르는 규모다.
쓰나미로 태평양 연안 쪽에 접한 지역의 피해가 커지는 등 한신대지진 당시보다 피해면적이 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복구 재원을 2011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피해액 산출에는 아오모리현에서 지바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과 도치기, 니가타, 나가노 지역 등이 포함됐으며,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관해서는 설비 피해액은 포함시켰지만 사고대응에 든 비용이나 방사성 물질 확산 피해는 제외했다.
피해 내역으로는 주택이나 상가, 공장 등 건축물이 10조4000억엔으로 한신대지진 당시 피해 규모(6조3000억엔)의 1.6배에 달했다. 농지 임야 양식시설 등의 피해는 1조9000억엔으로 한신대지진(800억엔)의 약 24배였다.
이외에 원전 시설이나 수도, 가스 등 생활 관련 시설 피해는 1조3000억엔, 센다이공항과 하천, 도로 등 인프라 피해는 2조2000억엔 등이었다.
내각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반경 20km 안에 있는 지역의 피해 파악이 늦어져 피해 규모는 한층 확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