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 회계연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한 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탁고 감소 등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한 반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전체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조639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비용은 1조1157억원으로 669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각각 1172억원, 482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신한BNP파리바운용(395억원), KB운용(320억원), 한국투신운용(297억원)이 뒤를 이었다.
당기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총 11개사로 상위 5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5%로 나타났다.
전체 80개 자산운용사 중 37.5%인 3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14개사는 2009년과 2010년에 설립된 신설사다.
펀드순자산액과 설정액은 각각 7.5%, 11.7% 감소한 304조6000억원, 30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7.5%로 전년동기대비 7.0%p 감소했다. 그러나 적정시정조치 대상인 NCR 150% 미만인 자산운용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