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에 관한 문제와 채무 삭감에 수반하는 리스크, 차입 비용의 추가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탈리아의 자국 통화 기준 및 외화기준 장기국채 신용등급 ‘Aa2’를 하향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이라면서 단기국채는 프라임원(Prime1)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가 채무를 삭감해 국채 가격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재정재건책을 실시하려면 리스크가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이탈리아는 유럽의 중채무국을 둘러싼 자금 조달 환경의 변화가 일으키는 리스크에까지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성장 전망과 함께 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구조적 장애물을 없애기 위한 대책을 이탈리아가 내놓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