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강세…그리스 디폴트 우려 고조

입력 2011-06-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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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시장에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올들어 최저치로 하락했다(가격은 상승).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의사를 표명했지만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기까지 상당한 난관이 수반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1bp=0.01%) 하락한 2.93%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작년 12월1일 이후 최저치인 2.88%까지 떨어졌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8%로 전일 대비 보합세다. 한때는 0.34%로 작년 11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내린 1.52%. 전날은 14bp 하락해 2010년 6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게오르기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여당 의원 등에 긴축정책에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유럽연합(EU)은 내달 초로 예정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5차분이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에 약속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이달 말까지 승인되는 것을 지원의 전제로 내세우면서 비관론이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제조업지수가 예상외 침체된 것도 국채 매수세로 이어졌다.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7.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3.9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또 7로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모건스탠리스미스바니의 케빈 플래너건 채권 투자전략가는 “그리스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자금이 미 국채로 흘러들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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