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동남아 연계에 맞서기 위한 전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국이 대만에 공동 대응할 것을 제의했다.
중국 국가대만판공실의 양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난사군도와 그 주변 해역의 주권은 양안 동포의 공동책임”이라며 대만에 공동전선 구축을 제안했다.
양 대변인은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의 제안은 필리핀이 조만간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베트남이 32년 만에 징병령을 내리고 미국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은 중국과 별도로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중국의 제의에 응할지 주목된다.
대만은 난사군도의 타이핑다오와 둥사군도 일부를 점유하고 통제하고 있어 중화권 연대가 형성되면 남중국해 세력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대만도 최근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긴장과 관련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 13일 국방부 부부장(차관급)을 팀장으로 한 남중국해 태스크포스를 긴급 구성했다.
미국 제7함대의 주력 핵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는 지난 12일 일본 요코스카항을 출발해 남중국해쪽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