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용량 줄여 대당 200만엔 이하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올 여름 파격적인 가격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한다.
미쓰비시는 전기차 ‘아이미브(i-MiEV)’ 신모델을 출시하고 이를 최저 200만엔(약 2700만원) 이하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아이미브의 가격은 가장 비싼 것이 398만엔으로, 여기에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면 298만엔으로 낮아진다. 미쓰비시는 상황에 따라선 정부 보조금이 100만엔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차 값이 최저 200만엔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쓰비시는 배터리 용량을 대폭 줄여 가격을 기존보다 100만엔이나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이미브는 닛산의 298만엔짜리 전기차 ‘리프(Leaf)’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짧아졌다. 기존 모델은 한 번 충전하면 160km를 주행했지만 신규 사양은 120km만 주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 고객은 주행거리가 짧은 주부층이 될 전망이다.
미쓰비시는 올해 안에 택시용 전기차 ‘미니캡-미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캡-미브의 실질 구입가는 정부의 보조를 받으면 170만엔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