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 영향...항생지수, 4주 연속 하락세
명품 여행용 가방업체 샘소나이트가 홍콩 기업공개(IPO)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샘소나이트의 IPO 공모가가 당초 예상했던 14.50~15.50홍콩달러의 하단인 14.50달러에 확정됐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샘소나이트는 홍콩증시 IPO를 통해 최대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조달하려 했으나 공모가가 최저가에 형성되면서 12억5000만달러 모집에 그치게 됐다.
전문가들은 홍콩증시의 최근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홍콩증시 항생지수는 지난 3일 이후 2.2% 급락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홍콩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3분의 2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넬슨 옌 메이페어 퍼시픽 파이낸셜그룹 펀드매니저는 “증시 약세가 기업들이 IPO 가치를 높이는데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시장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IPO를 할 경우 최저가에 공모가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풍력발전업체 화넝재생에너지는 최근 홍콩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무려 11%나 폭락했다.
샘소나이트의 부진한 IPO 결과에 다음주 공모가를 확정하는 이탈리아 명품업체 프라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라다는 홍콩증시 IPO를 통해 최대 26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프라다가 목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항생지수에 속한 소비재기업 평균인 15배를 훨씬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