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어선이 자국 석유탐사 활동 방해 주장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류젠차오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난사군도 근처에서 석유 시추를 하지 않듯이 다른 국가도 중국의 허가 없이는 이 지역에서 석유탐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은 중국 군함이 지난 2월 이후 필리핀 영해에 6번이나 침입하고 그 중 최소한 한 차례는 총격까지 가했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류 대사는 “우리는 필리핀 영해를 침입한 적이 없으며 중국은 공격을 당할 때만 무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필리핀의 비판을 일축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중국이 자국 석유탐사선의 활동을 다시 방해했다고 항의했다.
베트남 외무부의 응웬푸엉응아 대변인은 “어업지도선 2척의 지원을 받은 중국 어선 1척이 9일 아침 페트로베트남 소속 석유탐사선의 케이블을 손상했다”면서 “중국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지난주 수천명의 시민이 중국은 남중국해의 우리 영역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이달 말 서태평양의 국제수역에서 정례 해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며 국제법에 따른 것”이라며 “특정국가를 겨냥하거나 특별한 의도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