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현장, 중국 현장에 이어 국내 그린 에너지 개발 중심지 현장경영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8, 9일 양일간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소재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대덕 기술원)를 방문해 SK의 미래 기술 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 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최 회장의 방문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최근 브라질,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자원개발 현장과 중국 동북지역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 최태원 SK회장이 이번엔 SK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를 방문해 미래 그린 기술 개발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
최 회장은 대덕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1호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충남 서산에 배터리 서산 공장 착공식을 갖고 배터리 양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은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장 먼저 찾아 연구 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배터리 생산라인에서는 최 회장이 직접 방진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기술에 대해 보고를 받고 생산된 배터리 제품을 일일이 점검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 최 회장은 배터리 연구 인력들의 명함을 모아 만든 판넬에 "모든 자동차가 SK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 나도 같이 달리겠다"는 글을 남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동 신축 현장을 찾아 많은 관심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타 연구시설과 같이 위치했던 배터리 연구시설을 신축 배터리 연구동에 집중 시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 완공될 배터리 연구동에 전극, 분리막 등 소재기술부터 BMS(배터리 제어시스템), 셀, 팩 제조기술 등 배터리 연관 기술을 통합해 이곳을 SK 배터리 기술 중심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최 회장은 올해 1월 완공한 그린콜(청정석탄에너지)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연구용 실험시설)를 찾아 이 기술을 통해 CO2를 얼마나 저감할 수 있는지, 현재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는지 등 질문을 던지며, 기술 개발을 독려했다.
그린콜 기술은 석탄에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뽑아내는 기술로, 저급석탄을 가스화해 합성가스를 생성하는 1차 공정과 합성가스를 다시 석유, 천연가스, 화학제품 등의 제품으로 전환하는 2차 공정으로 나뉜다.
이번 파일럿 플랜트는 그린콜 1차 공정을 검증하는 연구시설로,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새로운 그린 에너지 기술 개발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현장 방문을 마친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미래 기술 개발 전략과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그린폴(이산화탄소플라스틱), 그린콜(청정석탄에너지), 바이오연료 등의 기술에 대한 개발 현황 및 향후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미래 그린(Green) 기술 개발에 SK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차세대 에너지 개발 현장에 최고경영층이 직접 방문해 그린 비즈니스를 챙기고 R&D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본다"며 "경영층의 높은 관심과 지원이 있는 만큼 눈에 띄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