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래 관광객 수 2배 증가 목표
호주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는 중국의 떠오르는 중산층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중국 관광객 수를 10년 안에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퀸스랜드 북부의 관광도시인 케언즈에서는 7일부터 정부 관계자와 항공사 최고 임원진 등이 모여 중국인 관광객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호주는 미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자국의 부진한 경기회복세에 줄어드는 반면 중국 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호주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단기 관광객은 12만9000명으로 미국보다 9% 많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 관광객은 중국보다 14%나 많았었다.
호주 달러화의 강세도 미국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원인 중 하나다.
호주 달러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지난 2008년 말 이후 약 30% 올랐다.
호주에서 관광산업은 연간 약 365억달러(약 39조40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광산업에 이은 제2의 외화소득원이다.
호주 관광산업은 최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관광객의 급감과 퀸스랜드에 닥친 홍수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이를 만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해리 구 플랙트래블 전무 이사는 “호주 관광산업은 이전까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저가 상품 판매에 주력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런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중산층 관광수요를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