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5일(현지시간) 닌텐도 미국 법인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닌텐도는 회사나 고객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글로벌 해커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닌텐도 경쟁사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기타 온라인 서비스가 지난 4월 이후 해커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면서 1억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해커집단인 ‘룰즈섹(Lulzsec)’은 닌텐도 서버로부터 프로그래밍 목적의 일부 파일을 해킹했다며 이를 인터넷에 게시했다.
켄 도요다 닌텐도 대변인은 “회사의 미국 서버에 허가받지 않은 접근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해커들이 접근한 정보에는 회사나 고객 개인정보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룰즈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닌텐도 자체를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다”라며 “닌텐도가 보안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의 이번 공격은 휴대용 게임기인 3DS의 이번주 미국과 일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이뤄졌다.
닌텐도 3DS는 특수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이며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기와 각종 게임 타이틀을 구입할 수 있다.